시 · 좋은글

나이 / 김 재진

초로기2 2023. 11. 19. 09:13

 

 

 

 

 

 

 

 

나이 

 

 

김재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