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은글

아침 / 이 해인

초로기2 2023. 11. 20. 16:09

 

 

 

 

 

 

 

아침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은

시집의 첫 장을 열듯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던 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하루는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향해

출렁이는 안타까운 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