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은글

나비 / 복 효근

초로기2 2024. 6. 29. 16:48

 

 

나비 에게

 

 

이 해인 

너의 집은

어디니?

오늘은

어디에 앉고 싶니?

살아가는 게

너는 즐겁니?

죽는 게 두렵진 않니?

사랑과 이별

인생과 자유

그리고 사람들에 대하여

나는 늘

물어볼 게 많은데

언제 한 번

대답해 주겠니?

너무 바삐 달려가지만 말고

지금은 잠시

나하고 놀자

갈 곳이 멀더라도

잠시 쉬어가렴

사랑하는 나비야

 

 

 

 

 

< 왕물결 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