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녹색

 

천상병

 



하늘도 푸르고
바다고 푸르고
산의 나무들은 녹색이고
하나님은 청녹색을
좋아하시는 가 보다.



청녹색은
사람의 눈에 참으로
유익한 빛깔이다.
이 유익한 빛깔을
우리는 아껴야 하리.



이 세상은 유익한 빛깔로
채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두화 佛頭花 / 인 창근  (7) 2023.05.22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 해인  (17) 2023.05.17
여행길 / 나 태주  (11) 2023.05.05
처음 본날 / 김 용택  (15) 2023.04.19
4월의 시 / 이해인  (10) 2023.04.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