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 

 

 

김남조

 

 

 

겨울 강은 결빙으로

가슴 닫은  오래,

강면엔 얼음이불이

이음새 없이  자락으로 덮이고

누군가

빙설의  중량을

어깨에 둘러멘 

숨어 계시어

강산 아픈 곳에

진맥의 손을 얹으심을

 

정녕

누구신가 누구신가

깊이 심장을 감추셔도

그분 인기척 알듯싶어

밤에도 잠자지 않으시는

초능력의 깊은 사랑

 듯만 싶어

 

하여

 앞에 굴복하여

평생의 어른으로 섬기고 싶은

신비한 그분의

표현 못할 인기척을

 

나는 역력히

 듯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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