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의 하루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갔다
그곳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참으로 조용했다
밤새
울어대는 소쩍새 소리뿐
밖에는 등불만 깜박인다
이른 새벽 모두가 잠든 밤 탑을 돌며
외우는 낭랑한 여승의 염불소리 잠깨어
가만히 귀기울여 본다
애절한 듯 여린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들고 몇 번의 종이 울리고
법당에 밝혀진 촛불 아래
백팔배
절을 하며 쌓인 업보 풀어낸다
나무아미타불
고 은
Laudate Domi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