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아침

 

 

나 태주

 

 

가지마다 돋아난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썹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네요

빚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금세 나의 가슴도

바다같이 호수같이

열린 것만 같네요

돌던불 물 사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내 마음도 병아리 떼같이

종알 종알 노래할 것 같네요

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을

손끝에라도 금시

예쁜 나뭇잎이 하나

새파랗게 돋아날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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