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가을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 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 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두겠네.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월에 꿈꾸는 사랑 / 이 채  (6) 2025.09.07
꽃의 이유 / 마 종기  (10) 2025.09.05
여행 / 정 호승  (13) 2025.08.30
그래 그런거 겠지 / 백 창우  (14) 2025.08.29
흐름의 노래 / 정 연복  (19) 2025.08.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