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꽃
이기영
겨우내 바람과 흔들리던 별들이
들녘에 떨어져
꽃으로 피어났다면 너였을까
볕에 드러난 서툰 화장
웃어도 슬픈 눈매
키 작아 끌리던 하얀 드레스
자신의 밤을 만들고
반짝이게 했던 바람을
미움으로 기억하다
오지 않을 사람 위한 기도
바람의 이름으로 피어
다시 흔들려야 하는 너였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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