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외수-


창백한 달밤에


소리죽여 흐느끼려면


우리집 마당가에서 피지마라


야윈 네 모습만 보아도


눈물겹지만


폐병 앓는 가을날


어이하리


실바람 한 가닥에도 복받치는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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