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김 남 조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 뜨거운 기도의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Alla Pugachova - Million of Red Roses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불씨하나  (0) 2012.01.03
새해에 맑은 햇살 하나가  (0) 2012.01.02
호수 앞에서  (0) 2011.12.27
서리꽃  (0) 2011.12.26
한순간 머물다 떠나는 사랑  (0) 2011.1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