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쉽게 드러내 보이지 않는 시간의 기억들
7천년의 기억을 간직한 숲속의 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곳을 비움으로서 견뎌온 시간들
거칠 거칠한 그 육체에 손을 대면
제 몸 속에 아로새긴 세월의 파도가 느껴집니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휩쓸고 가고
거대한 둥치 속에서 스민 오래된 말씀들이 들려옵니다.
시간의 숲 中 에서 / 이 형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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