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이 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봄이 오면 / 김윤아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위하여  (0) 2012.03.11
마음의 시선  (0) 2012.03.09
복수초  (0) 2012.03.07
봄 편지  (0) 2012.03.07
함께 가는 길  (0) 2012.03.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