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집

 

                       김용택

 

 

그대가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여요

그 꽃이 나랍니다.

 


 

 

웃어주세요

"여긴 사람이 없네"

 

 

 

 

그 호숫가 호젓한 산길 모퉁이에서

입 맞출 때 눈이 감겨오던 그때

물에 내리는 물오리 소리

가만히 들렸지요

 

 

 

 

사랑합니다

 

 

 

 

그대가 지금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랍니다.

그 꽃집에

그 꽃들

웃어주세요

 

 

 

You needed me/ Ann Mu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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