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는 소리
오광수
잠시였다는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사랑에 못박히는 것조차 바람결에 맡길 수 있을까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꽃은 시들지않는다 (0) | 2012.08.18 |
---|---|
연꽃 (0) | 2012.08.13 |
초원의 빛 (0) | 2012.08.11 |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는 (0) | 2012.08.04 |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0) | 201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