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보고 깊은 마음 죽이려고

산골로 찾아갔더니 .때아닌

단풍같은 눈만 한없이 내려

 

 

마음속 캄캄한 자물쇠로

점점 더 벼랑끝만 느꼈습니다

 

벼랑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가다가 꽃을 만나면

마음은

꽃망울 속으로 가라앉아

재와 함께 섞이고

 

 

 

벼랑끝만 바라보여 걸었습니다.

 

벼랑끝  /  조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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