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 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하게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 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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