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김 용택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어둠으로 얹혀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는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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