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김 용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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