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서정주

 

 

 

매화에 봄 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시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화 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 향기에서는 오는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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