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맑은날 

 

 

나 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그루터기 새로 돋아나는
움벼를 보며
들머리밭 김장배추 청무 이파리

길을 따라서

가다가 가다가
단풍의 골짜기
겨우 겨우 찾아낸
감나무골

사람들 버리고 떠난 집
담장 너머 꽃을 피운 달리아
더러는 맨드라미

마음아, 너무 오래 떠돌지 말고
날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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