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맑은날
나 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그루터기 새로 돋아나는
움벼를 보며
들머리밭 김장배추 청무 이파리
길을 따라서
가다가 가다가
단풍의 골짜기
겨우 겨우 찾아낸
감나무골
사람들 버리고 떠난 집
담장 너머 꽃을 피운 달리아
더러는 맨드라미
마음아, 너무 오래 떠돌지 말고
날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려문.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이름을 불러줄 때 / 목 필균 (10) | 2025.11.22 |
|---|---|
| 단풍 드는날 / 도 종환 (16) | 2025.11.20 |
| 멀리서 빈다 / 나 태주 (13) | 2025.11.12 |
| 가을 이야기 / 용 혜원 (7) | 2025.11.10 |
| 가을은 짧아서 / 박 노해 (12) | 202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