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목필균
내 이름을 불러줄 때
텅 빈 산비탈에 서서
반가움에 손 흔드는 억새이고 싶다
흘훌 벗어 던진 허울
바람 속 가르는 빛살
맨몸으로 맞을 기다림
내 이름을 불러줄 때
이름 앞에 늘어선 수많은 수식어를
다 잘라내고 싶다
이름만으로도 반가울
기억들 위해
맨몸으로 하얗게 부서지고 싶다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날 맑아 / 나 태주 (14) | 2025.11.25 |
|---|---|
| 가을이 지금 먼길 떠나려 하느니 / 신 석정 (10) | 2025.11.24 |
| 단풍 드는날 / 도 종환 (16) | 2025.11.20 |
| 가을 맑은 날 / 나태주 (13) | 2025.11.18 |
| 멀리서 빈다 / 나 태주 (13) | 2025.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