휙, 휙, 휙,
소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洞里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洞里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오.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오.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深呼吸하오 또 하오.

 

 

윤 동주 /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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