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 정호승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구경 / 정 호승 (0) | 2015.08.22 |
---|---|
나무 백일홍 / 용혜원 (0) | 2015.08.18 |
길위에 서다 / 정 연복 (0) | 2015.08.16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김 재진 (0) | 2015.08.07 |
어머니의 손 (0) | 2015.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