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잠든거리

 

 

 

 

앞 사람이 남기고 간 외로움의 조각들을

 

살얼음처럼 밟고 가면 나도 문득 외로워진다.

 

아이들이 햇빛과 노는 골목길에서

 

경이로운 봄을 만난다.

 

조무래기들이 흘린 웃음을 받아 가슴에 넣고

 

겨울이 잠든 거리에 기쁨의 씨를 뿌리며 걷고 싶다.

 

 

 

                                      이 해인

 


 

 

 

 

 

Where We'll Never Grow Old/ Jim R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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