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윤 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