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날 ...
헤세
다시 한 번 세계를 여행하고
다시 한 번 거리를 걸어보고
다시 한 번 식사를 하고
다시 한 번 사랑에 유혹되어 보았으면!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다시는 오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아직 많은 것이 남아있다.
모짜르트와 바흐,
쇼팽과 슈베르트의 노래들,
꽃을 보는 것,
꿈을 꾸는 것,
시를 낭송하는 것... .
이러한 관능의 아스라한 행복도 사라져 간다.
그리하여 신에게 기도한다.
쇠잔한 나의 삶과 본질 속에
후광을 바칠 것을,
그리고 나의 내면에도 신이 살고 있음을
내가 잊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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