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회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론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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