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용 혜원
그대 날 잊었나
영영 돌아오지 않으려나
움터오는 그리움으로 우뚝 솟아
온종일 일어서서 기다려도
긴 목을 뽑고 서서 기다려도
그대는 오지 않는다
언제나 이별의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까
파도치는 밤이면 더욱 기다려져
눈 크게 뜨고 수평선까지 지켜보아도
그대는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