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혹은 절망수첩
이 정하
그대 어디서 오고 있는가.
어디서 오기에 이토록 오래 걸리는가.
어리석고 어리석은 게 사랑이다.
오는 길만 제대로 알려줬더라면
이렇게 서로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오는 길을 모르기에 마중을 나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