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해인



아무래도 혼자서는
숨이 찬 세월

가는 길 마음 길
둘 다 좁아서

발걸음이 생각보단
무척 더디네

갈수록 힘에 겨워
내가 무거워

어느 숲에 머물다가
내가 찾은 새 무늬
고운 새를 이고 먼 길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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