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이 하도 섭해서 

 

나태주

 

 

세상일이 하도 섭해서

그리고 억울해서

세상의 반대쪽으로

돌아앉고 싶은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 버리기라도 하고 싶은 날

내게 있었소

 

아무 한테서도

잊혀지고 싶은 날

그리하여 소리

내어 울고 싶은 날

참 내게는 많이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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