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삼경(梅花三更)
이외수
그대 외로움이 깊은 날엔
밤도 깊어라
문 밖에는 함박 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안타까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 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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