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초록 속살 빈 가슴에
떨어지는 이슬비
수정으로 토해내는
깨끗한 연잎 하나

세월의 틈바구니에
삶의 몸을 닦는다

진흙 깊은 연못
물안개 떠난 자리

햇살 퍼질 때

수면 위에 꽃불 밝히고
두 손 모아 합장한다.

 

 


(노태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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