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적막에 저 꽃 향기

 

 김 용택

 

 

 

 

한낮에 밤꽃 피더니

한밤중에 달 뜨네

들판 가득 개구리는 울어대고

검은 산은 일어서네

어지러워라 숨 막히겠네

쏟아지는 저 달빛 저 꽃 향기에

코피 터지겠네

검은 산 하얀 달

저 달은 가며 날 보라 하고

어둔 산 하얀 꽃

저 꽃은 지면서

이 적막을 견뎌보라 하네

 

나 혼자 견뎌보라고 하네

 

 

 

말발돌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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