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렇게 

 

         이정하

 

살아 있는 동안

또 만나게 되겠지요.

 

못 만나는 동안

더러 그립기도 하겠지요.

 

그러다가 또...

무덤덤해지기도 하겠지요.

 

살아가는 동안 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마차가 지나간 자국에 빗물이 고이듯

내 삶이 지나온 자국마다 슬픔이 가득 고였네.

 

 

 

 

 

 

 

 

 


박인희 / 세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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