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정채봉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준사 산등성이에 누워 계시는
외불님의 팔을 베고
겨드랑이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