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정택

 

 

평생 한번도

 바람에 거슬허 본 적 없었다

 발목이 흙에 붙잡혀

 한 발자국도 옮겨본적 없었다

 

눈이 낮아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햇다

 발바닥 밑 세상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너무나 많은 움직임이 있었으므로

 

모질게

나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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