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삶의 짐 다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예습, 복습도 없이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면서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않은 추억이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 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는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 유서  (7) 2026.02.06
입춘 이면 / 박노해  (10) 2026.02.05
가족 / 용혜원  (6) 2026.02.01
눈 길 / 나 호열  (8) 2026.01.31
설국의 밤 / 이 형권  (11) 2026.01.28

+ Recent posts